안녕하세요, 영화 읽어주는 엄마입니다.
오늘은 1993년작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영화를 소개하면서 엄마의 생각을 말해보려고 해요.
영화 원제목은 영어로 sleepless in Seattle 이고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진 1957년작 ‘러브 어페어’ 원제목 ‘an affair to remember’에서 영감을 받아서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이 된 영화라고 하니 이미 리뷰한 57년작 러브어페어를 참고하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여성의 감성을 잘 표현한 이 영화는 꽤 흥행을 하였고 덕분에 당시 30년도 더 지난 57년작 고전영화가 재조명을 받게 되면서 일년 뒤인 94년에는 57년작을 모던하게 리메이크한 <러브어페어>가 다시 탄생하게 되는데 일조를 하게 되지요.
영화의 내용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샘이라는 남자주인공이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도시를 떠나 서부 도시 시애틀로 어린 아들과 함께 거주지를 옮기고, 1년 반이 지난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잠 못 이루는 아빠를 위해 8살이 된 아들 조나가 밤늦게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고민 상담을 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해서 새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또 아들의 강요에 의해서 전화를 바꾼 아빠 샘은 죽은 아내를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말을 하면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토로하는데요, 이 방송이 전국 여성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순정파 샘의 배우자가 되겠다는 편지가 쇄도하지요. 그리고 미국의 서부 끝 도시 시애틀과는 완전 반대편 동부 끝 볼티모어라는 도시에 사는 애니라는 여주인공은 평소 57년작 러브어페어라는 고전영화를 즐겨보면서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서 갈망하는 로맨티스트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그녀에게는 매우 인성이 좋은 약혼자가 있지만 막상 그와의 결혼을 생각하면 선뜻 마음이 내키지않고, 무언가 알 수 없는 몇%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중에, 우연히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 애니는 샘이 자신이 기다리던 운명적인 사랑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되지요. 그러면서 영화가 진행이 되는데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지만 결국에는 그녀가 항상 봐왔던 영화처럼 샘과 애니는 운명적인 힘에 의해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되고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는 아주 로맨틱하고 즐거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시즌에 가족이 모이는 장면이 나와서 그런지 예전에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되면 텔레비전(TV)에서 단골처럼 틀어주었던 생각도 나네요.
또 이 영화를 말 할 때 “노라 에프론”이라는 여성감독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그녀는 1941년에 태어나서 2012년에 이미 오래전 71세의 나이로 고인이 된 분이시지요. 어려서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던 ‘노라 에프론’은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포스트> 기자를 거쳐서 <뉴욕타임즈>편집장을 지냈으며 다수의 수필집과 소설을 출간하여 명성을 쌓아 나가다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시나리오를 써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그 여세를 몰아 본인이 직접 시나리오도 쓰고 처음으로 영화감독까지 한 작품이 이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인데요 제법 흥행을 하여, 그 이후에도 <줄리 앤 줄리아> 라는 영화까지 매우 여성취향의 영화들을 감독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하셨지요. 따라서 그녀를 따라다니는 타이틀은 영화감독, 시나리오작가, 소설가, 저널리스트, 수필가등등 매우 다양하여, 참으로 화려하며 다이나믹한 성공적인 인생을 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이지요. 그녀의 배경을 보면 부모님 두 분이 이미 1950년대 로맨틱 코미디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하신 분들이었고, 그녀가 태어난 곳도 미국에서는 그 유명하다는 캘리포니아주의 부자동네 ‘비버리힐즈’라고 되어있는 걸 보니 부유한 집안 인 거는 맞는 거 같고, 또 미국의 경제계, 문화계를 꽉 잡고 있는 Jewish 즉 유태인이라고 하니 미국 상류사회에 진출하는 데는 하나도 부족할 게 없었던 거 같아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에 경제적인 것은 물론, 사회적 뒷받침까지 있었으니 그녀의 삶은 거칠 것 없이 쭉쭉 뻗어 나가면서 승승장구(乘勝長驅) 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데, 승승장구는 사자성어를 설명하면 <앞의 승자는 탄다는 ride 승이고 뒤의 승자는 이겼다는 승리할 때 승, 장은 길게 간다는 장, 구는 말을 몬다는 구> 그래서 “싸움에서 이긴 승리의 기세를 타고 계속 말을 몰고 나간다”다는 뜻인데 거침없이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비유할 때 사용하지요.
아무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라는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노라 에프론이라는 작가는 운명적으로 만날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또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결국 만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였는데요, 그녀 본인 스스로는 운명적인 사랑을 한번에 못 만났는지 2번의 결별과 3번의 만남을 하였더라구요. 첫 배우자하고는 9년, 두번째는 4년 그리고 그녀의 생 마지막때까지 세번째 배우자와는 15년을 같이 하였다고 하는데~ 그 마지막 배우자가 그녀의 운명적인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좀 더 장수하셨다면 또 다른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나섰을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자 이제부터는 엄마의 생각입니다~
이미 리뷰한 두 영화 57년작과 94년작 <러브어페어> 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평생 반려자는 운명적인 어떤 끌림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건데….. 우리가 이쯤에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건 그렇다면 운명적인 만남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는 부분이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삘 받았다는 그 느낌?? 그거 하나만으로?? 아니면 어느 드라마의 얘기처럼 우연이 여러 번 겹치면 그건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고 그러는데 그것으로?? 그냥 첫눈에 반해서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설레임?? 도대체 무엇으로 저 사람이 나의 운명임을 알게 하는지 잘 생각해야한다고 봐요. 운명이라고 믿었는데 근데 그게 단순히 미친듯이 솟아올랐다가 금방 꺼지는, 말 그대로 그냥 감정의 화학적 반응이라면 어떻게 하지요??
따라서 오늘은 “운명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운명처럼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운명이라는 게 진짜 운명인지, 아니면 내 감정의 기복 즉 오르락 내리락, 업앤다운(up and down)에서 온 건지 잘 살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말하는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 그럼 여기까지 하고 다음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유투브 채널 "영읽엄(영화 읽어주는 엄마)"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만 존대어가 아니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https://youtu.be/C8uxyDX6J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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