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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 드라마리뷰

수채화같은 아름다운 영상과 달콤하면서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부드러운 목소리의 프랑스 노래가 흐르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프랑스영화//아련터지는 첫사랑과의 이별을 보여주는 영화

by country06 2022. 1. 10.

안녕하세요, 영화 읽어주는 엄마, 영읽엄입니다.

영화 포스터가 전부 프랑스 언어라 읽기가 어렵네요;;

오늘은 '라라랜드' 라는 영화 때문에 최근에 다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요 이 영화는 1964년 작품인데요, 그 당시 이 영화가 개봉되고 엄청난 인기를 끈 건 당연하고 아직까지도 프랑스 최고의 뮤지컬영화로서, 고전영화의 매니아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거라고 봐요.

 

이 영화를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딱 이 단어가 생각나지요 아름답다, 영어로 Beautiful

영화가 그냥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고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무언가 현대 사회에서 강팍해지고 건조해진 우리의 마음을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처럼 촉촉하게 적셔주는 영화라고 할까요? 우리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아름다운걸 보면 행복해지지않나요? 그래서 이 영화는 완전 우리의 눈과 귀를 정화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파스텔풍의 의상이 60여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음

영화의 줄거리는 영화제목에도 나오지만 쉘부르라는 프랑스의 작은 항구도시에서 우산가게를 하는 집 딸 '즈느비에브'와 같은 도시에서 자동차 정비공을 하는 '기' 라는 청년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야기이지요. 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는 동서고금을 통해 변하지 않는 주제이지만 이 영화는 이런 주제를 아주 색다르게 잘 그려냈어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이루어지지 못한 젊은 시절의 사랑이야기'이지만 그걸 통하여 성숙해가는 모습이라는 주제가 바로 라라랜드라는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지요.

그리고 이 영화의 특징으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영화가 그냥 얘기하듯이 대사를 하다가 중간중간에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대사를 노래로 하는게 특이하지요. 그래서 당시 이 영화를 보고 필름오페라라고 했다네요. 즉, 영화(필름 film)으로 보는 오페라 라는 뜻이겠지요? 근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프랑스어로 부르는 노래식의 대사가 하나도 어색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도리어 노래하듯이 말하는 대사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깜짝 놀라지요. 노래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는 건 아마도 음악감독이 음악을 매우, 잘 만들었다는 얘기겠지요? 아무튼 그 많은 노래 중에 특히 잊을 수 없는 노래는 두 남녀가 운명적인 이별을 앞두고 안타갑게 부르는 노래로 내사랑, 영원히 당신을 기다릴게요 I WILL WAIT FOR YOU”라는 노래인데요, 영화가 상영이 된 이후 이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다 알 만치 노래 하나만으로도 당시 엄청 히트를 친 테마곡이지요.

 

 

 

자 이제부터 엄마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패션, 그림, 음악 등등 예술분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반드시 봐야하지 않을까 해요. 요즘은 모든 패션이나 예술의 중심도시가 미국의 뉴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1960년대의 프랑스 파리는 마치 지금의 미국 뉴욕처럼, 전세계의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였고, 전 세계의 모든 예술인들이 선망하였던 도시였지요. 따라서 젊은분들이 잘 아는 패션의 명품들이 이름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건 그만치 역사가 깊다는 반증이겠지요? 오죽했으면 그 자만심이 대단해서 프랑스인들은 절대 자기나라 언어만 쓰고 영어를 배우지 않아서(지금은 그렇지않겠지만) 80년대까지도 파리에 관광을 가면 영어가 안 통해서 아주 힘들었다는 얘기도 있었지요. 그러니 그 당시 프랑스의 전성기를 살아가던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  '쉘부르의 우산' 은 당시 프랑스인들의 예술적인 안목과 깊이가 총집합이 된 영화이지요.

이런 영화는 프랑스가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정말 프랑스적인 영화인데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화면 전체의 색감이 매우 조화롭고 예뻐서~  그림 작품들을 보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배경으로 나오는 비에 젖어 반짝이는 상점가는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밤의 카페 테라스가 생각나고, 여배우들의 따뜻한 파스텔풍의 옷차림들을 보면 프랑스 화가 르노와르의 작품 피아노 앞의 소녀들과 같은 색감들이 생각나지요. 심지어는 스쳐가는 배경으로 나오는 건물의 벽조차도 그 한장면이 그냥 그대로 현대미술을 보는 거처럼 그냥 디테일 하나하나가 다 미술작품이고 예술이지요.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하나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해서 패션, 그림, 음악에 관심이 있는 젊은 분들에게 꼭 보라고 강추하고 싶어요. 그런데 더 좋은 것은 이 영화가 예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거기에 재미와 감동도 주기에 비록 오래전의 영화이지만 옛것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삶 즉 '온고지신'을 위해서도 이 영화는 강추, 강추입니다.

그럼 다음시간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에 대해서 얘기할게요.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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