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 읽어주는 엄마, 영읽엄입니다
오늘은 미국 할리우드의 수많은 뮤지컬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걸작 중의 하나인 1965년작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우리말로 해석하면 “음악의 소리”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 영화를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로 소개해 드릴까 해요.
이 영화는 영화가 시작과 동시에 알프스의 광활하고 푸르른 대자연을 시원하게 보여주다가, 갑자기 알프스의 초원 위로 여주인공 마리아가 <The Sound of Music>이라는 “영화 제목이 된 노래”를 부르며 드라마틱하게 등장을 하는데요, 지금 젊은 분들이 보시면 저게 뭐 대단하냐 싶겠지만요~ 거의 60여년전 실제로 영화관에 가서 본 제 느낌은 정말 매우 인상적이었지요. 아마도 제 나이 또래분들은 정말 이 영화를 모르는 분들이 없으리라 봐요. 시작부터 스케일이 매우 큰, 정말로 시원시원한 장면들이 펼쳐지는데요, 인트로(Intro) 즉 영화의 ‘도입부’ 장면에 나왔던 넓은 화면과, 현지에 가서 직접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찍었다는 촬영 기술은 60여년전 당시로서는 정말 매우 파격적인 촬영 기법이었고, 당연히~~ 영화 역사에 남는 장면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멋진 장면들을 연출한 감독은 1961년작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1914~2005)”라는 감독인데요, 그런 훌륭한 감독 덕분에, 알프스로 둘러싸인 오스트리아의 도시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대자연의 풍광이 잘 연출되어,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 보면 눈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해지는 그런 영화이지요.
그렇게 잘 연출이 되고 뛰어난 작품인 만치, 당연히 1965년 북미에서 개봉과 동시에 엄청난 흥행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4년뒤인 1969년 개봉과 동시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특히 영화로 인해 너무나 유명해진 “도레미송”, “에델바이스”같은 대중적인 노래는 물론이고, ‘My favorite Things, 대충 번역을 하면요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 ‘Sixteen going on Seventeen(16살이 17살이 되네요)’ ‘So long, Farewell(안녕, 안녕)’ 등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노래들은 영화와 함께 오랜 시간을 두고 사랑을 받았지요.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도 매우 잘 부르는 마리아는 수녀원에서 수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견습생 수녀인데요,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마리아는 수녀 생활에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요. 때마침 수녀원장의 추천으로 7명의 아이가 있지만 엄마는 죽고 아빠가 아이들을 혼자 키워야 하는 부유한 명문가 집안의 가정교사로 가게 되는데요, 그녀는 그곳에서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상처받고 경직이 되어있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가까워지고, 동시에 아내의 죽음 이후에 아이들에게 매우 엄격하고 군대 같은 훈육만 하였던 폰 트랩대령의 마음도 열리면서~~둘은 결혼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오니 당시 2차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독일의 침공을 받은 오스트리아 역시 나치의 지배를 받게 되고, 나치군에게 협조를 해야 하는 대령은 나치의 깃발을 찢어버리면서 가족과 함께 탈출을 결심하지요. 때마침 가족 합창대회가 열리고 대회에 참가를 하게 된 가족들은 독일군의 감시를 따돌리고, 알프스산을 넘어 스위스로 망명을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되지요.
참고로 이 영화는 제 2차세계 대전 중에 실제로 나치를 피해서 미국으로 망명하여 활동하였던 ‘본 트랩’ 가족 합창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에 성공을 하면서,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마리아역으로 “로마의 휴일(1953년)”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등으로 이미 유명하였던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1929~1993)’이라는 여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하였지만 ‘헵번’이 거절을 하면서, 디즈니사가 만든 실사영화로 매우 유명한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1964년)’의 여주인공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1935~)’가 대신 캐스팅되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헵번 역시 자신이 이 역에 맞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았던 거 같네요. 일단 줄리 앤드루스는 노래를 정말 잘 해요. 영화 속의 많은 노래들은 하나도 빼 놓을 게 없을 정도로 다 좋지만 여자주인공 마리아로 나온 ‘줄리 앤드루스’라는 여배우의 노래솜씨는 정말 일품이고요, 거기에 지루하지 않게 짜임이 있는 영화 줄거리, 뛰어난 감독의 연출, 주인공 마리아와 같이 등장하는 폰 트랩대령과 7명의 아이들, 또 수녀님들까지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정말로 하나도 빼 놓을 게 없을 정도로 다같이 앙상블(ensemble) 즉,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다 갖춘 그런 영화가 되지요. 그리고 이듬해인 1966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지요.
자 이제부터 엄마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172분이라는, 거의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중간 중간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들과 함께하는 시원하고~ 스케일이 큰 자연 풍경들 또 이 영화 이전에는 유명한 음악가 모차르트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가 이 영화이후로는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도시로 더 알려지게 되는~~ 정말 너무나 예쁜 유럽풍의 잘츠부르크의 경치들은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 주지요. 그러니까 영화가 참 아나로그 감성으로 예뻐요. 거기에다가 영화가 마무리되면서 마음까지도 따뜻해지는 영화라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온 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가족용 뮤지컬 영화’이지요.
오늘은 시원한 알프스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주옥 같은 노래들이 나오는~ 마음은 따듯하지만 눈은 매우 시원한 가족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보실 여름영화로 추천을 해드리며,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위 내용은 유투브 "영화 읽어주는 엄마" 채널에서 제 목소리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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